시실리 베리

시실리 베리 1926-2018
   Cicely Berry C.B.E.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의 보이스 디렉터. 

   1) RSC

  영국 워릭셔의 스트랏포드 어폰 에이븐에 위치한, 상주 배우만 150 명이 넘는 대형 극단이다.  연 매출이 (2018년 기준) 1000억원이 넘고, 해마다 셰익스피어를 위시하여 동시대 고전 희곡, 현대 희곡, 번역극 등 다양한 스타일의 연극을 올리고 있다. 

  영어권 최고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목표하지만 뮤지컬 마틸다, 연극 이웃집 토토로 등 신작 레퍼터리 개발에도 적극적인 극단이다. 

  2) 시실리 베리

  시실리 베리는 150년 RSC 역사의 유일한 그리고 영국 연극을 통틀어도 유일한 보이스 디렉터이다.  현대 영국 연극의 목소리 실기(voice practice)를 확립하였고, 공연과 관련하여 배우에게 필요한 목소리와 대본 능력을 심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그녀의 책 <배우와 목소리>, <배우와 대본>이 해외에 출판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80년대부터는 러시아, 중국, 독일, 브라질 등 17개국을 다니며 그녀의 보이스 웍을 가르치게 된다. 1999년과 2000년에는 서울 연극 협회의 초청으로 방한하여 서울에서 그녀의 보이스 및 텍스트 워크샵을 한 바 있다.    
  
  린 단리(Lyn Darnley)는 "RSC와 더 넓은 세계 연극계의 배우 및 연출가 훈련에서 시실리 베리가 끼친 공헌은 그녀의 업적을 피터 홀, 존 바튼, 미셸 생드니 그리고 피터 브룩과 대등한 위치에 둘 가치를 갖게 한다."라고 평가한다.

시실리 베리 추모사

RSC 예술감독 그레고리 도란

  시실리 베리는 RSC의 전설적인 보이스 스승으로 묘사된다. 그렇게 불리는 걸 시스는 항상 싫어했지만 이 말이야말로 그녀를 완벽하게 묘사한다.

팻시 로덴버그, RSC를 거친 뒤 영국 NT의 목소리 부서를 설립 

  시실리 베리로 인해 목소리와 대본 작업이 연극 실기의 정중앙에 놓이게 되었다. 

  젊은 보이스 프랙티셔너들에게는 이것이 당연한 걸로 보이겠지만, 이는 우리 모두에게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알게 해준다. 우리는 그녀의 비전과 고집 덕분에 서 있는 것이다.

제인 보스턴, 로열 센트럴 스쿨 오브 스피치 앤드 드라마 목소리 학과장

  영국 연극에서 현대 목소리 실기는 시실리 베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영국의 목소리 실기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시실리 베리의 업적이다. 우리는 그녀에게 깊은 존경을 보낸다.

니아 린, RSC 보이스 코치

  시실리 베리 옆에 앉아 있는 것은 언제나 도전이고, 불편하다. 그러나 엄청난 보상과 통찰이 뒤따른다. 시실리 베리는 언어를 진실하게 하고, 이야기를 중요하게 만들며, 배우의 말이 근육적이게 하고, 대본을 말하고 언어가 들리게 하는 곳으로 인도한다.
  
  시스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과 같은 보이스 코치가 될 수 없었다. 시스는 내게, 연출과 보이스 코치간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텍스트의 중요성에 대해, 언어의 근육성과 호흡과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언젠가 내가 어떤 보이스 코치인지 묻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시실리 베리를 따르는 보이스 코치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