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tone)은 목소리의 여러 속성 중에서, 목소리의 질감을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음색이나 음높이로 번역한다.
배우 훈련에서 톤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톤이 다양한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여러 매체와 여러 크기의 극장에서, 진실하면서 다채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우를 돕기 때문이다.
톤이 좋다는 것은 진실한 목소리를 캐릭터와 작품에 따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연기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극장이나 어떤 매체에서든 진실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배우는 목소리 톤이 좋을 필요가 있다.
톤에 대한 훈련은 기술적인 훈련과 상상력을 사용하는 훈련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목소리를 만드는 데 관계하는 근육들을, 호흡, 발성, 공명, 조음의 각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풀어주고 강하게 해주는 작업을 하며, 이를 다시 배우의 상상력을 통해 대사의 진실과 연결하며 훈련한다는 뜻이다.
그럴 때 목소리는 반응성이 넓어지고, 유연하고 민첩하며, 힘 있고 섬세해져, 배우가 상상한 것들이, 배우가 신체적으로 하는 극적 행동이, 담고 있는 정서와 사고의 질감이, 목소리를 통해 온전히 드러나게 된다.
II. 워크샵 내용
본 워크샵은 톤을 훈련하는 기본 과정으로 아래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1) 톤과 호흡, 공명을 도와주는 몸 훈련 루틴 익히기.
: 몸과 소리를 열어주는 훈련 루틴을 배워 각자 일일 훈련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합니다.
2) 호흡, 발성에 관계하는 근육들에 대한 실용적인 이해 다지기.
: 호흡/발성에서 놓아줘야 하는 부분과, 힘을 키워줘야 하는 부분을 실기적으로 구별하고 이를 훈련으로 심화합니다.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면, 호흡이 등장인물의 필요를 따라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3) 기본 톤에 대한 훈련 : 저음역을 위한 톤, 중음역을 위한 톤, 고음역을 위한 톤.
: 이 세 가지 톤이 목소리에 골고루 깃들고, 필요에 따라 몸이 직관적으로 다르게 배분할 수 있을 때, 배우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텍스트를 사용한 실습
: 시, 대사, 소설 등 다양한 텍스트를 사용하여 실습한 내들을 적용해보고, 톤에 대한 자신감을 기릅니다.
"시실리 베리 보이스 웍work은 뭐가 다른가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보통 대답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시실리 베리의 웍은 혁신적이면서 실용적이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지만, 해보지 않은 분에게 말로 설명하면 이론적이거나 복잡하게 들릴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는 이유는, 시실리 베리가 언어를 기반으로 목소리를 작업하기 때문이예요.
언어의 리듬과 형식은 말하는 사람에게 생각과 감정을 일으키고 이것이 곧 그 말의 에너지로 작용하는데 이건 그 텍스트를 소리 내어 말해보기 전에는 이해될 수 없거든요.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어보지 않았다면 너는 아직 그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라는 시실리 베리의 말은 바로 대본의 이런 점을 지적한 거예요.
그런데 언어를 청각적 층위를 넘어 배우의 몸과 생각에 연결하는 작업까지 진행하죠.
헬렌 헌트는 이를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녀는 당신의 이성과 감정이 마음껏 일하도록 놓아주고, 그렇게 당신이 대본을 연기하게 해준다."
이 훈련은 모든 배우에게 유익해요. 그러나 아래와 같은 분들에게는 더욱 효과적이예요.
1) 대본에 따른 연기 기복이 있는 분: 어떤 대사는 자신 있는데, 어떤 대사는 힘들어하는 배우
2) 대사를 연기할 때는 평소만큼 목소리를 잘 쓰지 못한다고 느끼는 배우
3)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인물의 감정을 잘 준비한 것 이상의 무엇이 필요한데 그게 무엇인지 아직 찾지 못한 배우
4) 짧은 대사는 잘 하는데, 대사가 길어질 때는 대사의 생각이나 감정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 배우.